국내 가장 권위있는 토너먼트 대회인 FA컵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로비에서 진행된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울산 현대와 경남FC가 맞붙는다.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준결승전은 다음달 1일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울산은 좀처럼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다. 1998년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4년 만에 결승행을 노리는 김호곤 울산 감독은 이날 추첨에서 1번을 뽑으며 안방에서 경남을 상대하게 됐다. 김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경남이 32강과 16강에서 승부차기로 올라왔는데)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경남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의 말대로 경남의 분위기는 좋다. 최근 K-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위리그의 마지노선인 8위까지 뛰어올랐다. FA컵 8강전에선 강호 수원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경남은 2008년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최근 경남 선수들은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꼭 울산을 잡아서 경남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포항은 FA컵 강호다. 우승 두 차례(1996, 2008년)에다 준우승만 세 차례(2001, 2002, 2007년)나 된다. 2008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을 엿보고 있다. 상대는 '방울뱀축구' 제주다.
올해 양팀은 팽팽하다. 각각 1승씩을 주고 받았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제주와의 준결승에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반드시 제주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출전권을 획득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경훈 제주 감독도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최근 원정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지만 우리가 유일하게 원정에서 승리한 팀이 포항"이라며 "포항을 꺾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주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꼭 따내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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