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0·한체대)의 비닐하우스 집이 새삼 화제다.
효자 양학선은 인터뷰 때마다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 편히 모시고 싶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었다. 금메달 직후 "이제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같으냐?"고 슬쩍 물었더니 "아, 집이요?"한다. "모르겠어요. 실감이 안나요. 금메달 땄다고 갑자기 모든 게 다 바뀔 수 있을까요?"라며 웃었다.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포스코건설 부회장)이 대한민국 최초의 체조 금메달에 1억원 포상금을 내걸었었다. 금메달 직후 정 회장은 "그럼그럼, 기꺼이 내놔야지"라며 껄껄 웃었다. 어머니 기숙향씨가 방송 인터뷰 중 무심코 모 라면을 언급한 후 라면회사에서 해당라면을 평생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단다. 벌써부터 변화의 조짐은 읽히고 있다.
원래부터 비닐하우스집에 살았던 것은 아니다. 광주에 살던 양학선의 가족은 지난해 귀농을 택했다. 비닐하우스를 집으로 개조한 건 평생 미장일을 해왔던 '아빠' 양관권씨(53)다. 어깨 인대가 끊어진 데다, 허리까지 다쳐 미장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버렸다. 어머니 기씨 역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부부는 매일 진통제를 달고 산다. 성치 않은 몸으로 날마다 끝도 없이 일을 한다. 비닐하우스 앞 드넓은 텃밭이 모두 양씨네 땅이다. "저쪽은 학선이하고 학진이(양학선의 형)가 사준 땅이고." 착하고 성실한 효자 형제를 둔 부모는 감사하고 행복하다. 닭, 오골계, 거위, 토끼, 흑염소, 개…. 비닐하우스 뒤켠엔 맘좋은 주인에게 사랑받고 자라 살이 통통히 오른 가축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오골계는 얼마나 해요"라는 질문에 어머니는 "파는게 아니야, 우리 아들들 오면 잡아줘야제"라며 웃었다. 어머니는 언제나 아들 생각뿐이다. 단칸방에 부엌 하나 딸린 컴컴한 비닐하우스 안에 양학선의 메달, 상패, 사진으로 가득한 테이블은 유일하게 빛나는 공간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자랑스런 막내' 양학선은 밝고 씩씩하다. 새우잠을 자면서도 고래꿈을 꿨다. 도마 구름판 앞에만 서면 행복해진다는 이 소년,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특유의 근성으로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올랐다. 거침없이 도약하고 비상했다. 비닐하우스집에서 사는 양학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난도 7.4' 도마 연기를 할 줄 아는 선수다. 국제체조연맹 규정집에 자신의 이름 'YANGHAKSEON(양학선)'이라는 기술이 등재된, 대한민국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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