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축구는 골이다. 제 아무리 점유율을 높이고 슈팅을 쏘아대도 골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는 박주영이다. 다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박주영이 골을 넣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이다. 그런데 박주영은 침묵 중이다. 스위스전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멋진 다이빙헤딩골이기는 했지만 남태희의 날카로운 크로스의 덕이 컸다.
박주영의 강점은 끊임없이 공간을 창출하고 그 곳으로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 특유의 움직임이 아쉽다. 최전성기에 비하면 움직임이 상당히 무디어진 것이다. 박주영의 자랑인 프리킥도 사라졌다. 조별리그와 8강전에서 프리킥을 도맡아 찼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한국은 공격의 기회를 많이 잡기 힘들다. 브라질의 막강 공격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때문에 박주영이 더욱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딱 한골이면 된다. 박주영 본인이 지금 자신의 상황을 잘 알 것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결국 한국이 결승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터져주어야 한다. 스트라이커로서의 숙명이다.
맨체스터(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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