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다른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찬사였다. 다른 팀의 선수지만 LG 김기태 감독은 야구 후배인 한화 김태균이 올시즌 도전하고 있는 4할 타율을 꼭 달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할7푼만 쳐도 잘치는 타자다. 그런데 4할 가까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자체가 놀랍다. 쳐내지 못하는 공이 없다. 그만큼 모든 코스에 대한 공략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이날 열린 대전 두산과의 경기 전까지 284타수 113안타 3할9푼8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만약 김태균이 올시즌 4할을 달성하게 된다면 지난 84년 당시 MBC 소속이던 백인천(4할1푼2리) 이후 처음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 현대 야구 체계가 잡힌 이후 이 기록에 가장 가까이 갔던 선수는 94년 해태 소속의 이종범(3할9푼3리)이 유일했을 정도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특히 타율이 높을수록 1경기를 공치게 되면 타율 하락폭이 커진다. 만약 김태균이 8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고 가정하면 타율은 3할9푼2리로 폭락한다. 김태균도 사람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 있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치열하게 4할 언저리의 성적을 유지하다 한 번 성적이 뚝 떨어지면 페이스를 완전히 잃을 수 있다"며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 그렇게 타율이 떨어지면 다시 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타격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는게 이유다.
김 감독은 4할 달성을 위해서는 매경기 첫 두타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물론 개인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 배팅을 해야하는 순간도 많이 발생한다"며 "첫 두타석에서 안타가 나오거나 볼넷이 나와준다면 선수가 그 경기를 풀어가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의 4할 달성 여부에 떠나 "어찌됐든 이런 얘기가 나오는 자체가 대단한 것 아닌가. 내가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는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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