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갖고 던지라 했더니…."
9일 두산과의 홈경기를 맞은 한화는 은근히 승리를 기대하고 있었다.
4연패중이던 한화는 2연승의 두산에 이미 위닝시리즈를 허용한 상태였지만 기분좋은 흐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그 희망을 찾았다. 한화 유창식은 최근 2연승을 기록했고, 연승의 시작이 지난달 11일 두산전이었다.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지난 5월 16일부터 한화전 2연패였고, 2004년 6월 5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대전 원정경기 3연패의 징크스가 있었다.
일단 분위기 상으로는 한화가 50점 먼저 들어간 셈이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이날 경기전 두산 김진욱 감독은 만나자 "3경기를 다 빼앗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간파했을까. 김 감독은 노경은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칭찬작전을 썼다. 경기 시작에 앞서 제자들을 평가하면서 난데없이 노경은 예찬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김 감독은 "노경은은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 모든 구종을 가장 매끄럽게 던질 줄 아는 선수"라고 말문을 열었다.
노경은은 그동안 주무기가 포크볼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진짜 주무기는 슬라이더라고 한다. 예리하게 파고드는 슬라이더의 구속이 140km를 훨씬 웃도는데 제대로 걸리면 웬만해서 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파워 슬라이더'라고 격상시키기도 했다.
다만, 예전의 슬라이더 속도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일종의 임시방편으로 포크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무기처럼 알려졌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포크볼 역시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위력적이라면서 슬라이더 속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만큼 한결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노경은의 천부적으로 강한 손목 힘도 자랑했다. "손목의 힘이 워낙 좋아서 자꾸 손목으로 던지려고 해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장점으로 작용할 때가 훨씬 많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진심어린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경은이는 좋은 투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자신의 투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정신력을 조금만 강화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노경은에게 당부한 말이기도 하다.
"난 너를 믿는다. 너도 너를 믿어라." 스승의 칭찬과 믿음이 커다란 힘이 됐을까. 노경은은 이날 6⅔이닝 동안 2안타 7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호투를 하며 한화전 징크스를 훌훌 털었다. 4이닝 7안타 2탈삼진 7볼넷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상대 선발 유창식과도 크게 대조적이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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