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통하지 않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분위기다.
11일 새벽(한국시각) 동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한국과 일본의 팀분위기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10일 카디프대학 훈련장이었다.
양 팀은 30분 차이로 훈련을 가졌다. 일본이 먼저 왔다. 일본 대표팀의 분위기는 밝았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한국만큼 무게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아시아 이웃나라와의 경기를 치른다는 표정이었다. 일본 공격수 기요다케 히로시(뉘른베르크)는 "한국과의 경기는 건곤일척의 승부"라면서도 "일본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 스페인을 꺾을 때처럼 다시 승리를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츠 유키(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역시 "한국은 굉장히 좋은 팀이어서 존중한다"면서도 "메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꼭 한국을 꺾겠다는 것보다는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감독도 "아시아의 두 국가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는 게 흥미롭지만 일본은 오랜 세월 메달을 고대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했다. 한-일전보다는 메달에 초점을 맞추었다.
반면 한국은 진중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은 인터뷰를 사양했다. 다들 "내일 경기 이기고 다 말하겠다"고 했다. 어렵게 인터뷰가 성사된 몇몇 선수들 역시 한-일전에 초점을 맞추었다. 남태희(레퀴야SC)는 "운명의 한-일전이다. 꼭 이겨서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기성용(셀틱) 역시 "모든 선수들이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겸손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동메달을 놓고 맞붙게 되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배경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의 인터뷰를 제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디프(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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