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선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됐다.
10년 동안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한 오성옥, 홍정호 등 소위 '언니들'이 대부분 빠졌다. 20대를 주축으로 새롭게 팀이 꾸려졌다. 성과는 더뎠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위, 지난해 브라질세계선수권 11위 등 실망스런 성적이 이어졌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 랭킹 8위 한국은 런던올림픽 노르웨이(5위)와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 등 상위 랭커들과 줄줄이 만나는 일정도 부담스러웠다. 일각에서는 "8강 진출이 한계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우생순 2막'은 매 순간이 감동이었다. 스페인과의 예선 첫 경기부터 주포 김온아(24·인천시체육회)가 쓰러졌지만, 오히려 의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덴마크와 스웨덴을 차례로 꺾었고, 노르웨이전에서는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어 냈다. IHF 랭킹 2위 러시아를 상대로 1골차 승리를 거둔 8강전은 '우생순 2막'의 '백미'였다.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노르웨이전에서도 투혼은 빛났다. 상대 속공과 장신숲에 굴하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전반 중반 상대와 몸싸움 중 넘어져 팔목을 다친 심해인(25·삼척시청)은 "수비라도 시켜달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경기는 패배로 막을 내렸고, 선수들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누구도 이들을 나무랄 수 없었다. 태극마크를 짊어질 만한 투혼을 불사른 이들의 성과는 '실패'가 아닌 '신화'로 기억되어야 옳다. 고개숙일 필요는 없다.
런던올림픽은 시작에 불과하다. 미래가 밝다. 김온아와 유은희(22·인천시체육회)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 조효비(21·인천시체육회) 주 희(23·대구시청) 등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한 선수들은 모두 20대 초반이다. 최소 두 번 이상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국제 무대 경험을 더하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이들이 써내려갈 '우생순 3막'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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