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아프셔서 못오셨다. TV로 보고 계실 것이다. 너무 보고 싶다."
여자태권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황경선은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병상의 어머니를 향해 애틋한 메시지를 전했다.
베이징올림픽 때 관중석에서 딸의 금메달을 기뻐했던 어머니는 2년 전 당뇨 판정을 받았다. "엄마가 몸은 마르시는데 배만 나오셨다. 주변분들도 병원에 가라고 권할 정도였다. 자주 집에 못가니까 전화로 병원 갔다왔냐고 물으면 늘 갔다왔다고 거짓말을 하셨다"고 했다. "2년 전 중국 컴뱃대회 나갔을 때 엄마가 쓰러지셨다. 당뇨수치가 900까지 올라가면서 병원에서도 포기하라고 할 정도였다. 중환자실에 실려가셨다."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일주일만에 깨어났다. 당뇨합병증으로 한쪽눈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런던행은 무리였다. 집에서 TV로 열렬히 응원하며 지켜보겠노라고 했다.
황경선은 이번 올림픽에서 16강전부터 결승까지 시원하고 호쾌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종주국의 자부심으로 재밌는 태권도를 보여줬다. 금메달을 따고 온 후 소감은 "날아갈 것 같아요. 베이징 때보다 조금 더 좋아요"였다. "베이징 때는 부상으로 인해 제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해쓴데 이번에는 부상없이 경기를 끝냈고, 준비한 만큼 모두 보여준 것 같아 후련해요"하며 웃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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