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대표팀의 '우생순 2막'이 아쉽게 마무리 됐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코퍼박스에서 가진 스페인과의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9-31, 2골차로 패했다. 준결승전에서 강호 노르웨이에 패했던 한국은 스페인과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또 한 번의 진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베이징올림픽 이후 진행했던 세대 교체의 효과를 충분히 확인하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심해인(삼척시청)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20분께 11-7까지 도망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그러나 안이한 수비와 실책이 겹치며 연속 6실점을 허용해 전반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승부는 11-13으로 뒤집어 졌다. 위기의 순간 골키퍼 주 희(대구시청)의 선방이 빛났다. 한국은 주 희가 스페인의 두 차례 슛을 모두 막아낸 뒤 전개한 속공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전반전을 13-13 동점으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쉽지 않은 후반전이 전개됐다. 스페인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4골차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후반 막판 스페인과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24-24 동점이던 후반 종료 직전 속공을 전개하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조효비(인천시체육회)가 회심의 버저비터슛을 던져 골망을 갈랐으나,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을 26-27, 1골차로 뒤진채 마친 한국은 연장 후반 1분 7m 던지기 기회를 얻었으나, 최임정(대구시청)의 슛이 스페인 골키퍼에 막히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스페인의 공격을 잘 막아냈으나, 실책이 나오면서 득점 기회를 또 살리지 못했다. 연장 후반 3분 우선희(삼척시청)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피말리는 승부가 계속됐다. 한국은 28-28이던 후반 종료 6초전 파울을 범하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스페인의 슛이 불발되면서 두 번째 연장에 돌입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덴마크와의 결승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2차 연장전도 접전이 이어졌다. 한 골씩을 주고 받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두 차례의 7m 던지기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동점 기회를 잡지 못했고, 스페인에게 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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