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구자철-기성용 '황금세대'의 시대가 왔다

by 하성룡 기자
12일 오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축구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숙적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골로 2대0 승리를 거머쥔 대표팀은 한일전 승리와 올림픽 동메달 획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마친 박주영(왼쪽부터), 기성용, 구자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인천공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8.12.
Advertisement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의 지형도 많이 변했다. 그리고 또 다시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새로운 세대가 떴다. 런던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을 따낸 홍명보호가 중심인 '런던 세대'다. 새 역사까지 창조했으니 이렇게 불러야 겠다.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

Advertisement

1989~1991년생으로 이뤄진 이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이었다. 월드컵 덕택에 만들어진 잔디 구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4강 신화를 눈으로 본 이들은 더 큰 꿈을 키운 '월드컵 키즈'이기도 하다. 10년 뒤 이들은 런던에서 새 역사를 썼고 앞으로 10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야 할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A대표팀을 겸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의 '캡틴'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과 '키플레이어' 기성용(23·셀틱)이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의 두 미드필더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구자철은 런던올림픽을 통해 왕성한 활동력과 노련한 볼키핑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올림픽대표팀의 마지막 골을 장식했다.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리더십도 주목해볼만 하다. 구자철은 2009년 20세이하 월드컵을 시작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런던올림픽까지 가는 길마다 역사를 쓴 홍명보호의 캡틴으로 제 역할을 120% 소화했다. 그의 헌신에 '팀'을 중시하는 홍명보호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박주영(아스널) 정성룡(수원) 김창수(이상 27·부산) 등이 어린 동생들과 뜻을 모아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도 '주장' 구자철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홍명보호의 '캡틴' 구자철은 한국 축구의 10년을 이끌 '황금세대'의 '영원한 캡틴'으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Advertisement

기성용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키플레이어'다. 홍명보호에 처음 합류했지만 '명불허전'이었다. 한국 축구 수비의 1차 저지선이자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태클, 정확한 롱패스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팀 선수들을 모두 돌려 세웠다. 클래스가 달랐다. 그의 플레이에 세계가 주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맨시티, QPR,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몸값은 600만파운드(약 105억원)에서 900만파운드(약 158억원)로 뛰었다. 그의 플레이에 소녀팬들도 주목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소녀팬들의 환호성이 '황금 세대'의 현주소다. 이밖에 김보경(23·카디프시티) 박종우(23·부산) 황석호(23·히로시마) 김영권(22·광저우 헝다) 윤석영(22·전남) 등도 '황금 세대'를 이끌 주역이다.

구자철은 12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한 뒤 '황금 세대'의 미래를 이렇게 그렸다. "우리팀 선수들은 성장 중이다. 세계 축구 중심인 런던에서 경기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에 얻은 것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브라질월드컵을 포함해 한국 축구를 위해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

Advertisement

홍명보호가 만들어낸 역사는 올림픽 사상 첫 메달뿐이 아니었다. '황금 세대'가 앞으로 써 내려갈 스토리가 바로 홍명보호가 낳은 유산이자 역사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