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2·한화)과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의 공통점은?
유소연과 매킬로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떠오르는 신예다. 장타력에 스타성까지 겸비한 것도 비슷하다. 또 다른 공통분모가 있다. 둘은 2011년 US오픈 남녀 대회의 챔피언 출신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매킬로이는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골프황제'로의 입지를 다졌다.
공교롭게도 2012년, 둘은 또 한 배를 탔다. 오랜 침묵을 깨고 13일(이하 한국시각) 각각 LPGA와 PGA투어 정상에 서며 같은 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것도 2위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올시즌 LPGA에 입회한 '루키' 유소연은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골프장(파7)에서 열린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위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과의 타수차는 7타차. 유소연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LPGA 투어 정규멤버로 참가한 올시즌에 첫 승을 올리며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또 신인왕 포인트에서 150점을 보태며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가게 됐다. US여자오픈(최나연) 에비앙마스터스(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연속대회 우승도 '3'으로 늘어났다. 유소연은 "이번 시즌 목표를 신인왕으로 잡았기 때문에 꼭 달성하고 싶다.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았으니 마음을 놓지 않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기나긴 슬럼프 끝에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3월 혼다클래식 이후 약 5개월만에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메킬로이는 US오픈에서도 컷탈락하며 타이틀 방어에도 실패했다. 또 지난달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공동 60위로 부진하자 온갖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 언론들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와의 장거리 연애가 매킬로이를 슬럼프에 빠지게 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2위에 무려 8타차의 대승을 거두면서 이같은 비난을 한 번에 일축하게 됐다. 매킬로이는 1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를 탈환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매킬로이는 "너무 좋은 경기를 펼쳐 할 말을 잊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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