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16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SK전. 6-5로 SK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의 10회말 마지막 공격.
롯데는 확실한 찬스를 잡았다.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10회초부터 조금씩 내리던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지기 시작했다.
시각은 정확히 오후 10시47분. 심판진이 갑자기 경기를 중단시켰다. 우천으로 인한 중단.
심판에게는 비때문에 정상적인 경기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 경기중단을 할 권한이 있다. 30분을 지켜본 뒤 경기속개나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상황은 적합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2개가 남은 상황이었다. SK가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도, 롯데가 역전을 할 수도 있는 상황. 양단간에 결정이 날 상황이었다.
경기중단을 선언하자 당연히 항의가 빗발쳤다. 납득할 수 없었던 결정에 롯데 양승호 감독은 곧바로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시 결정을 번복했다.
벤치에 들어가 있는 SK 선수들에게 나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불과 1분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SK 이만수 감독이 불만을 터뜨렸다.
미숙한 경기운영이었다. 이미 경기의 맥은 끊어진 상황. 양 팀 모두 불만이 많았다. 롯데는 상승세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SK는 식어버린 마무리 정우람의 어깨가 걱정됐다.
결국 SK가 6대5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양승호 감독은 다시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마지막 비로 인한 해프닝은 프로답지 못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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