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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와 박주영, 공존해법은?

by 박상경 기자
◇최강희 A대표팀 감독(왼쪽)과 박주영.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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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을 맞댄지 너무 오래됐다. 두 힘이 합쳐지면 한국 축구의 힘은 더 강해진다. 무의미한 손해를 볼 필요가 없다. 이제는 접점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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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로 가는 길'이 멀지 않았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과 박주영(27·아스널)의 공존 여부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최 감독과 박주영이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 2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었다. 당시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영국 현지에서 박주영을 관찰한 최 감독은 'OK 사인'을 냈다. 박주영의 기량과 열정을 믿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풍파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박주영이 모나코 공국에서 장기체류자격을 얻어 병역을 연기한 사실이 밝혀진 게 발단이었다.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숱한 비난의 화살이 박주영의 이름 석 자에 꽂혔다. 최 감독 입장에서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명단 발표를 앞두고 "박주영이 입장을 밝혀야 A대표팀에 승선시킬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침묵했고, 최 감독은 박주영을 뺀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박주영은 자신의 꿈이었던 올림픽대표팀을 택했다. 결과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로 귀결됐다. 최 감독은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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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결전이 다가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답을 찾기 힘들다. 경기력은 표면적인 이유다. 사정이 복잡하다. 박주영은 런던올림픽 이전부터 새 둥지 찾기에 여념이 없다. 아스널 이적 당시 도움을 줬던 이탈리아 출신 에이전트가 협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달 말로 닫히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론이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최 감독이 15일 잠비아전을 마친 뒤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4차전을 전망하며 "해외파는 보름 전에 공문을 보내야 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속사정 때문이다. 하지만 최 감독 입장에서도 끈을 놓기가 쉽지 않다. 앞선 최종예선 두 경기를 잘 치르기는 했으나, 런던올림픽을 통해 골 감각이 증명된 박주영을 빼놓고 공격진을 구성하기가 껄끄럽다.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신욱(울산 현대)이라는 대체자가 있지만, 잠비아전에서 이들은 침묵했다. 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서로 결자해지하는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이 먼저 손을 내미는 방법이 있다. 최 감독의 박주영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전북 시절부터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이동국과 박주영"이라고 말해왔다.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박주영의 이적 문제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박주영도 런던올림픽을 통해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병역이라는 마음의 짐을 던 상황에서 A대표팀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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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언제든 가까워질 수 있다.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다. 공존의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둘의 선택만이 남았을 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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