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퀸즈파크레인저스)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0대5로 참패했다.
홈팬들은 후반 경기 도중 운동장을 떠나며 대패를 애써 외면했다. 올시즌 잔뜩 기대를 걸었던 QPR 팬들은 충격을 넘어 '멘붕'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 있다 겨우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은 QPR은 비시즌 박지성(31)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이로 인해 시즌 전망도 밝았다.
박지성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완지시티와의 홈 경기서 주장을 맡고 선발 출전했다. 포지션은 예상대로 미드필더였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11위)는 QPR(17위)보다 성적이 좋았다. QPR의 전력이 좋아진만큼 스완지시티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홈 개막전이었기 때문에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힘이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실력차는 컸다. 전반 8분 스완지시티 미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밀렸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수비 라인에 문제점을 보인 QPR은 후반에만 무려 4골을 내주며 0대5로 패하고 말았다. 미추는 후반 8분에도 왼발 논스톱 슈팅을 성공시키며 QPR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엔 나단 다이어가 두 차례나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면서 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성의 합류로 QPR은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성은 공수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몇차례 상대 수비를 흔드는 위협적인 킬패스를 연결시켰지만 동료들의 공 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0-2까지만 해도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던 홈 팬들은 이후 수비 라인이 맥없이 무너지며 연속골을 허용하자 야유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박지성의 출전으로 많은 한국인 관중들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지만 팀의 대패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구단은 충격의 대패 때문인지 경기 후 선수들의 믹스드존 인터뷰를 취소했다. 런던=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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