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제주는 19일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광판 시계가 멈춘 후반 45분, 강수일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주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4분은 악몽이었다.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기 전 3대3 동점골이 터졌다.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가 프리킥에서 맞고 흐른 볼을 끝까지 집중해 동점골을 터뜨려 패배 직전에서 팀을 살렸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었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제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끝까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경훈 제주 감독은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비록 1초를 못 버티고 동점골을 내줘 아쉽다"고 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 골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심판진에 사과했다. 박 감독은 "오프사이드가 아닌 게 맞다. 주,부심이 정확하게 상황을 봤다.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항의했는데)열심히 해준 심핀진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제주는 최근 원정 10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그것도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그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 그러나 아쉬움은 역시 실점이 많다는 것이다.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상처 뿐인 경기는 아니었다. 소득도 있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 마지막 1초까지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전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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