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니스 스타 리나(9위)가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14개월 만에 투어대회 정상에 섰다.
리나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벌어진 앙겔리케 케르버(독일·7위)와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2대1(1-6, 6-3, 6-1) 역전승을 거뒀다.
리나가 WT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당시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나는 올해 투어 이상급 대회 결승에 세 차례 올랐다. 그러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이저대회에서는 16강이 최고성적이었다.
리나는 오랜 우승 갈증을 풀어내기 위해 코치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가르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새 코치로 기용했다. 리나의 전 코치는 남편이자 코치인 장산이었다.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리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의 우승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리나는 "점심을 먹으면서 페더러가 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나도 똑같이 하고 싶었다. 그동안 타이틀에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우승을 원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해냈다"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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