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적응이 빠르다니까."
21일 광주구장. LG전을 앞두고 만난 KIA 선동열 감독은 팀 내 두 외국인선수의 놀라운 한국 적응력을 소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일 오후 KIA는 훈련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체 회식을 가졌다. 최근 6연패에 빠짐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리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의 스타는 앤서니였다. 선 감독은 "앤서니가 소주잔에 소주를 따르고, 그 위에 사이다를 붓더라. 그러면서 '소!사!'라고 외쳤다"며 크게 웃었다. 소주와 사이다로 폭탄주를 만든 뒤 소주와 사이다의 첫 글자를 따서 자신 만의 이름을 붙인 것. 공교롭게도 동료 외국인선수 소사의 이름과 같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폭소를 터뜨렸다.
선 감독은 "앤서니는 생긴 것처럼 술도 잘 마신다. 어젠 옆에 와서 폭탄주도 만들어줬다. 그런데 강도가 좀 세더라"고 말했다. 이어 "소사는 의외로 맥주 조금 밖에 못 마시더라. 어쨌든 둘 다 적응력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잠시 뒤 사건의 당사자, 앤서니가 덕아웃에 등장했다. 술을 즐기며,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한국어에도 능숙한 그는 "소사? 노노. 아이 라이크 소맥"이라며 취재진에게도 폭소탄을 날렸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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