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휴가는 꿈처럼 달콤하지만 '휴가 후유증'은 결코 달갑지 않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최근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6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오히려 방전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지속된 폭염이 49.8%로 가장 많았으며 장거리 운전에서 오는 피로(35.2%), 여행 준비로 인한 피로(34.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의 83.7%는 휴가 후유증을 호소했다. 후유증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58.7%), '어깨·뒷목에 통증이 있다'(16%)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관절 주변 조직의 손상은 쉽게 지나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휴가를 다녀온 뒤 여기저기 몸이 쑤신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피로한 상태에서 갑자기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기다 보면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이 생기기 쉽다.
근육통은 대개 2~3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하지만 심한 경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웰튼병원 관절내시경센터 김민수 소장은 "근육통이 있는 경우 계속 사용해주면 풀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통증만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이상 증세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갑자기 무릎이 아프고 붓거나 길을 걷다 다리가 휘청거린다면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각각 위치하는 초승달 모양의 섬유성 연골로, 가장자리는 관절막에 붙어 있다. 연골판은 관절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고 관절로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연골판 손상 역시 무리한 활동이 원인이다. 연골판은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 잘 찢어질 수 있다. 또 40대 이후에는 연골판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층계를 내려오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휴가철 이후 무릎 통증이 있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에는 누르면 압통이 있거나 무릎 주변이 붓는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또 걸을 때나 무릎을 구부릴 때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리는 경우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근육통은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 피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통이 있는 부위는 온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해당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릎 통증은 진단이 어려운 만큼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 방치하는 경우 2차적으로 연골의 손상을 일으키며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김민수 소장은 "경직된 근육과 관절은 부상의 지름길"이라며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물놀이 등을 즐길 때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피로감과 통증을 줄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당부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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