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침체되고 생활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식음료업계가 독특한 제형과 패키지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불황의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으로 불황에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려는 것이다.
최근 싱글족을 비롯한 1~2인 가구를 겨냥해 독특한 형태로 내용물을 개별 포장한 제품들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용량 제품보다 그람(g)당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식품의 보관과 처리에 대한 부담이 높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CJ제일제당은 젤 형태의 '다시다 육수명가'를 출시하며 불황에 맞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나섰다. 육수를 젤 형태로 농축시킨 제품으로 물에 넣고 1분 정도 끓이기만 하면 완성이 된다.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 같은 소비자를 겨냥해 보관이 쉽고 요리 시간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젠은 1회 제공량의 액상차가 개별 포장된 캡슐형 '티젠 오미자차'를 내놨다. 기존의 병으로 된 액상차는 장기간 반복 사용 시 변질의 우려가 크고 사용상의 불편함이 많아 이를 보완한 제품이다. 업체 관계자는 싱글족 같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위생적인 보관이 용이하고 휴대도 간편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티젠은 캡슐형 '생강유자차'와 '홍삼대추차'도 선보이고 있다.
유아동의 자녀를 둔 엄마들의 니즈를 반영해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의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풀무원은 사각형의 기존 두부 모양에서 탈피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모양의 '두부봉'을 출시했다. 바로 잘라서 부침 요리를 하기가 용이하고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섭취해도 무방하다. 해물이나 야채, 치즈가 곁들여져 있어 두부를 싫어하는 어린이도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두부와 어묵을 조화시킨 큐브형 제품도 등장했다. 동원F&B의 '동원 도토모'는 두부의 단백함과 어묵의 쫄깃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둥글거나 납작한 기존 어묵과는 사뭇 다른 패키지다. 동원F&B는 큐브형의 '델큐브참치'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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