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일어난 '져주기 파문'으로 인한 징계수위가 다소 완화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2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제50회 이사회를 열고 김민정(전북은행), 하정은(대교눈높이), 김하나(삼성전기), 정경은(KGC인삼공사)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1년 정지-국내·외 대회 6개월 출전정지하는 처분을 최종 결정했다.
성한국 감독과 김문수 코치에 대해서도 4년간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당초 협회는 지난 14일 법제·상벌위원회를 열고 선수들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박탈-2년간 국·내외 대회 출전 정지를 , 두 지도자에 대해서는 영구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는 상벌위원회의 1차 결정에 대해 협회 자체의 최종 판정을 내리는 의사결정기구다. 협회는 그동안 21일까지 4명의 선수와 김 코치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았고, 여론 청취 등을 통해 사실상 재심의를 한 것이다.
그동안 배드민턴계에서는 당초 상벌위원회 결정에 대해 배드민턴계에서 영구적으로 퇴출하는 최고 수위의 징계가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영구 퇴출을 면하게 해 준 것이다.
이른바 '져주기 파문'는 지난 런던올림픽 여자복식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의 상대 중국이 자국 선수와 상대하는 것을 피하려고 노골적으로 져주기 경기를 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성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중국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자 맞붙놓기식으로 덩달아 불성실 경기를 치렀다가 올림픽 정신을 위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해당 경기에 연루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의 4개팀 선수 8명은 모두 실격처리됐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가 추가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협회가 먼저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면서 초강경 징계를 내리게 된 것이다.
협회 이사회가 이번에 정상 참작을 하게된 데에는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과 함께 성 감독의 호소문이 커다란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감독은 이번에 이의신청서 대신 '모든 책임은 코치와 선수에게 지시를 내린 감독에게 있으니 모든 걸 짊어지겠다. 장래가 유망한 젊은 선수들만이라도 선처를 해달라'는 요지의 호소문을 제출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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