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의 목은 쉬어 있었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열정에 뒤지지 않을만큼 열정적으로 지휘했다.
경남은 기사회생했다. 22일 부산을 2대0으로 꺾으면서 그룹A행의 막차를 타기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최종 순위는 26일 30라운드에서 결정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우리는 선수가 부족하다. 지난 주말 전남전을 패한 뒤 침체됐다. 이날도 전반전에 득점 찬스가 나서 서두르다보니 잘 풀리지 않았다. 하프타임 때 좀 침착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이겨줘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생결단이었다. 패배는 곧 그룹B로 추락하는 길이었다. 최 감독은 "마지막까지 예측을 할 수 없으니 팬들은 즐거워할 것이다. 모든 것이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우리 팀은 어려운 시간을 극복했다. 마지막 안방에서 반드시 이겨서 8강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험 부족을 우려했던 최 감독이었다. 강승조는 후반 9분 부산 미드필더 김한윤과의 과격한 몸싸움으로 퇴장을 당했다. 최 감독은 "강승조는 어떠한 상황이라도 퇴장을 당하면 안됐다. 강승조가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 이기고 싶은 열망은 인정한다. 승부근성이 강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성숙된 모습을 강조했다. "강승조는 우리 팀에서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로 잘 해주고 있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으면 이길 수 있다.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김인한에 대해서는 "하루 전날 몸살이 와서 전남전에 출전시키지 못했다. 본인과 얘기를 많이 했다. 인한이가 뛰었으면 전남전 결과도 달라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부산의 약해진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김창수는 부상으로, 장학영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최 감독은 외국인선수 조르단을 측면에 배치시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최 감독은 "유지훈 등 측면이 약한 것을 파악하고 조르단을 측면에 배치했다. 부산을 측면에서 잘 괴롭힌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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