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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출국, 2년 뒤 그릴 큰 꿈 품고 EPL 입성

by 하성룡 기자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기성용이 출국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 이적에 합의한 기성용은 구단의 메디컬테스트와 최종 계약에 사인을 하기 위해 출국했다. 취재진과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기성용.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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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은 확실하다. 마지막 남은 퍼즐은 유니폼의 색깔이다. 1%의 가능성을 두고 아직 최종 사인을 미루고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99% 팀이 정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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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뉴 아이콘' 기성용(23)이 큰 꿈을 안고 23일 영국으로 향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에서 뛰던 시절 숱하게 드나들던 영국 땅이지만 새 팀을 찾아 떠나는 이번 출국은 마음가짐부터 남달랐다.

"TV로만 지켜보던 세계적인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EP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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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로 이적이 유력한 기성용의 출사표다. 스완지시티는 기본 이적료 600만파운드(약 107억원)에 추가 이적료까지 묶어 기성용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사인만 남은 상황이다. 아직 새 유니폼의 색깔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 인터뷰의 중심에는 스완지시티가 있었다.

QPR, 아스널, 에버턴 등 복수의 팀들의 관심을 뒤로 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마음을 내줬다. 이유는 다양하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 개막전에서 스완지시티가 QPR을 5대0으로 물리치는 경기를 눈에 담았다. 마음에 품었다. "지난 시즌부터 스완지시티의 축구에 매력을 느꼈다. EPL에서 흔치 않게 패싱과 조직력을 앞세우는 팀으로 매력이 있다." 평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동경하던 그가 영국에서 스페인 축구를 한다고 인정한 유일한 팀이었다. 이어 스페인 축구에 잔뼈가 굵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것도 그를 마음을 기울게 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몸값이 이를 증명한다. 연봉도 톱클래스 수준이다. 기성용은 "나른 필요로 하는 팀을 원했다. 라우드럽 감독 아래에서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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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물론 스완지시티가 그의 축구인생 종착역은 아니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2년 정도 뛴 뒤 성용이가 더 발전해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셀틱도 기성용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적료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기 회장에 따르면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새 팀으로 이적할 경우 셀틱은 이적료의 20%를 챙길 수 있다. 2년 뒤 기성용이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시대를 연다면 셀틱은 200만파운드(약 36억원)를 보너스로 얻는 셈이다. 셀틱도 스완지시티도, 기성용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계약인 셈이다.

기성용 역시 큰 그림을 그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한다면 한국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게 목표다. 이적료가 커 부담감도 있지만 새 시즌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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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스완지시티행이 무산될 여지는 남아있다. 최근 풀럼이 셀틱과 협상 창구를 계속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 회장은 "풀럼으로 갈 확률이 1% 정도 된다. 최근에 풀럼이 강력한 오퍼를 넣고 있다. 이렇게 원했다면 처음부터 강하게 나오지"라며 웃었다.

기성용은 런던에서 1~2일 정도 머물며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풀럼의 연고지인 런던에서 협상을 진행중인 에이전트 추연구 C2글로벌 이사와 함께 풀럼행 가능성을 마지막으로 타진한다. 불발될 경우 스완지시티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도장을 찍는 일정이다. 8월 말까지 새 유니폼의 색깔이 정해지면 기성용은 9월 초 EPL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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