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스플릿 시스템'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올시즌 처음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은 한마디로 강등 제도다. 30라운드까지 치른 뒤 성적에 따라 상위 8개팀은 A클래스에, 하위 8개팀은 B클래스에 포함된다. 이후 14라운드를 통해 A클래스는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한다. B클래스는 2부 리그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흥행은 계속
7위 제주까지는 이미 A클래스 진출이 확정됐다. 티켓 한장을 놓고 인천, 대구, 경남, 성남 등 4개 팀이 혈투중이다. 23일 끝난 29라운드 경기 결과 마지막 한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30라운드 경기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안갯속이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보니 상위 팀을 잡는 이변이 속출한다. 23일 경기에서도 인천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2대1로 꺾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천이 밀리지만 이날만큼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렇다 보니 경기는 박진감이 넘친다. 재미가 넘칠 수 밖에 없다.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 구단 관계자는 스플릿 시스템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전북의 이철근 단장은 "중위권 싸움을 치르고 있는 팀은 속이 타겠지만 리그 전체의 흥행을 놓고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며 "중위권 팀들이 워낙 달려들다보니 상위팀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클래스가 나눠진 이후에도 흥행 요소는 충분하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8개 팀이 우승을 놓고 14경기를 치른다. A클래스에 속한 팀들은 솔직히 다 패해도 8위는 한다는 생각이 강할 것"이라며 "8개 팀 모두가 남은 14경기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게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재미있는 축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독은 죽을 맛
팽팽한 긴장감은 보는 사람들에겐 재미를 주지만 당사자들은 스트레스 그 자체다. 특히 마지막 한장을 놓고 싸우고 있는 팀들의 감독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이날 전북전 승리로 창단 이후 첫 5연승과 함께 8위 자리를 지킨 인천 김봉길 감독은 "스플릿 시스템에 대해 신경을 안쓰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게 됐다"며 어쩔수 없는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승점 1점에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감독의 자리는 그 어느때보다 힘든 게 사실.
스트레스로 탈모가 오고 소화도 안된다고 털어놓는 감독들이 많다. 밤엔 수면제에 의존하고 위경련으로 약을 달고 산다고 한다.
중위권 감독만 괴로운 게 아니다. 상위권 팀들도 워낙 승차가 좁아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이렇다 보니 평소 친했던 감독들과도 연락을 끊고 산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스플릿 시스템으로 인해 팀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관계는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 때보다 감독이 되니 동료들과 연락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스플릿 시스템은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다.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감독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나도 성인 아토피가 생겼다. 또 이전에는 하루에 담배를 6개비 정도 피었는데 지금은 한 갑을 넘게 핀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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