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인천을 맞아 부진 탈출을 노린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스플릿까지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제주는 11승9무9패(승점 42)로 최소 7위 자리를 확보했다. 만약 8위 인천(승점 39)과의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골득실차에서 13대-2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상위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무승 행진은 제주의 발걸음을 힘겹게 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7경기 연속무승(3무4패) 및 원정 10경기 연속무승(6무4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그룹A(상위리그 1~8위) 합류를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하고 순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인천전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승부다. 인천은 구단 역사상 최다연승인 5연승을 달리며 8위 싸움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전북까지 격침시키며 상승세의 끝을 보여줬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날 제주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바로 남준재다. 지난해 제주의 유니폼을 입었던 남준재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장원석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인천에 입성했다. 남준재는 인천 입단 당시부터 자신을 지켜본 김봉길 감독의 품으로 돌아오자마자 움츠러들었던 날개를 다시 펼치기 시작했다. 9경기 출전에 5골 1도움. 빠른 발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인천의 상위리그 진출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다.
인천전 승리를 위해서는 세트피스 실점을 줄여야 한다. 제주의 부진 이유는 수비 불안에 있다. 매 경기 실점을 내주고 있는데 특히 세트피스 실점으로 인해 결정적 순간 번번이 승수쌓기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 28라운드 전북전에서도 3-2로 리드하다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프리킥 상황에서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제주는 성남전에서도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엘에게 헤딩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인천의 경우 적극적인 돌파로 많은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제주 수비라인의 조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호주 출신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의 빈자리도 잘 메워야 한다.
박경훈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상대가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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