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넥센이 뜻하지 않는 부상 악재가 겹치고 있다.
우선 팀의 주장이자 클린업 트리오의 시발점인 이택근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택근은 24일 열린 SK전에서 6회 SK 최 정의 중견수 플라이를 잡은 후 홈으로 뿌려 3루에서 태그업으로 들어오던 김재현을 멋지게 잡아내는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공을 던진 후 오른 다리를 잘못 짚으며 오른 무릎 경골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25일 첫 진료에선 4~5주의 공백이 예상됐으나 재검 결과 최소 2주 이상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넥센으로선 전날 이택근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으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이로 인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중요한 시기에 큰 위기를 겪게 됐다. 깁스를 하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걸을 수가 없어 목발에 의존하고 있다. 잘못하면 부상이 장기화될 우려도 나온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경기를 하다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있겠냐"며 "2~3주 정도의 공백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로 꾸려나갈 수 밖에 없다.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혹시 나올지 아냐"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택근이 이런저런 부상을 이유로 자주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어 충격이 덜하다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26일 SK전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톱타자인 장기영이 7회말 2루로 도루하는 과정에서 SK 유격수 김성현의 스파이크에 왼손 검지가 찢기는 부상을 당했다. 급한대로 지혈을 하고 이닝은 마쳤지만, 손가락에 살점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작지 않은 부상이었다. 봉합 수술을 받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장기영의 자리에는 송지만이 기용됐다.
장기영이 왼손 타자이기에 송구나 타격 모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틀새에 주전 외야수 2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힘겨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으로선 시즌 막판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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