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스타 계보는 이형택 이후 끊겼다. 메이저대회에 얼굴을 내비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현재 대한테니스협회(KTA)는 주니어 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씨앗은 지난 4월에 뿌렸다. 육성팀 전담지도자 이형택을 주축으로 세계적인 육성 전문가인 더그 맥커디를 영입해 한국 테니스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육성팀의 목표는 주니어그랜드슬램을 달성시키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선수들이 성장했을때 장기적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100위, 여자프로테니스(WTA) 100위 안에 들어가는 투어급 선수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한국이 이제서야 발을 뗀 사이 이웃국가들은 벌써 세계적인 선수들을 양산해냈다. 그 주인공이 중국 출신 리나(8위)와 일본 출신 니시코리 게이(18위)다.
리나와 게이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리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헤더 왓슨(영국·71위)을 2대0(6-2, 6-3)으로 물리쳤다. 리나가 2세트 게임스코어 5-3으로 리드하던 중 비가 내려 약 2시간 30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리나는 3분 만에 한 게임을 더 따내 마무리지었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던 리나는 케이시 델라쿠아(호주·92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남자단식에 출전한 니시코리 역시 1회전에서 기도 안드레오치(아르헨티나·222위)를 3대0(6-1, 6-2, 6-4)으로 완파했다. 19살이던 2008년 US오픈 단식 16강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던 니시코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회전도 통과하지 못했다. 니시코리는 64강에서 세계 랭킹 179위 팀 스미첵(미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돼 초반 대진운도 따르고 있다.
여자단식에선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3위)와 '디펜딩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호주·7위)가 나란히 2회전에 안착했다. 샤라포바는 멜린더 칭크(헝가리·88위)를 2대0(6-2, 6-2)으로 돌려세웠다. 스토서 역시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64위)를 2대0(6-1, 6-1)으로 꺾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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