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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합, 유력, 확정 천태만상 프로야구 타이틀

by 류동혁 기자

선수들의 인터뷰 중 가장 민망한 공식 멘트.

"개인 성적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팀 성적이 중요합니다"라는 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선수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연봉을 생각하면 개인성적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안타 2개를 친 뒤 팀이 지면 이불 속에서 웃는다'는 프로야구판 속설이 생길 정도. 개인성적의 최고봉은 각 부문 타이틀이다.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길 찬스다. 시즌 막바지. 피말리는 격전지가 있는 반면, 이미 '게임 오버'가 된 타이틀도 있다.

넥센 박병호가 지난 5일 목동 LG전에서 시즌 23호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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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합

일단 홈런부문. 박병호(넥센) 개인 첫 홈런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24개로 선두. 페이스가 괜찮다. 2위는 삼성 박석민(21개), 그 뒤를 삼성 이승엽(20개)이 뒤따르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 선두였던 강정호(19개)는 살짝 처진 4위. 박병호의 파워와 박석민의 뚝심, 그리고 이승엽의 노련미가 혈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 4위 SK 최 정(19개)은 다크호스다.

타점은 박석민이 83개로 선두다. 박병호가 3개 뒤진 2위. 당연히 매 경기 내용에 따라 순위가 변할 수 있다.

평균 자책점은 2파전. 넥센의 나이트가 2.23, 유먼이 2.30이다. 자책점은 둘 다 41점. 하지만 유먼의 이닝수가 4⅔이닝 모자란다. 1게임의 투구내용에 따라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최다안타 부문은 아예 동률이다. 이승엽과 김태균(한화)이 나란히 126안타를 치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아섭이 6개 뒤진 3위, LG 박용택도 119개로 충분히 추격 가능하다. 세이브 부문도 그렇다. 프록터가 30세이브로 1위지만, 김사율과 오승환이 29세이브.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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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이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역투하는 장면.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유력

올해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강세가 유난히 거세다. 류현진(한화) 윤석민 양현종(KIA) 김광현(SK) 등 토종 선발진의 상대적인 부진때문.

그러나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장원삼(삼성)이 있다. 14승5패로 다승 단독 선두. 2위 그룹 탈보트(삼성), 나이트, 유먼 등은 12승이다. 선발투수 로테이션 상 나설 수 있는 경기는 6~8게임 정도. 남은 등판에서 3승 정도만 추가하면 생애 첫 다승 1위 등극이 가능하다.

홀드 부문도 안정권이다. 올 시즌 최고의 중간계투로 떠오른 박희수(SK)가 23홀드. 2위 안지만과 격차는 5개다. 2위 싸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SK의 상황을 볼 때 박희수의 홀드왕은 이변이 없는 한 떼논 당상이다.

한화 김태균이 25일 대전 KIA전에서 안타를 치는 장면.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확정

사실상 확정된 타이틀도 있다. 올 시즌 타격왕은 김태균이다. 3할8푼5리. 2위 이승엽은 3할1푼5리. 무려 7푼의 차이가 난다. 관심은 김태균의 4할이다. 지금까지 타석 수를 고려하면 남은 경기에서 87타수를 기록할 수 있다. 4할을 치기 위해서는 46안타를 쳐야 한다. 산술적으로 무려 5할2푼9리를 기록해야 한다. 쉽지 않다. 하지만 타격왕은 사실상 확정이다.

탈삼진 부문도 류현진이 접수했다. 올해 부진하긴 했다. 5승8패의 볼품없는 기록. 자존심의 마지노선인 '10승 점령'도 물 건너갔다. 팀동료들이 도와주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컨디션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볼의 위력만큼은 여전했다. 16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2위 유먼(롯데)에 무려 39개 차이로 앞서 있다.

도루도 이용규가 질주에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35개의 도루를 기록, 2위 박용택에 9개 차로 앞서 있다. 도루 부문에서 개인 첫 타이틀 획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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