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치권의 문제일 뿐이다. 일본 열도를 휘감은 한류 열풍은 현재진행형이다. TBS 등 일본TV들이 아침 저녁으로 한국 드라마나 관련 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2012년 일본여자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펼쳐질 한-일전을 앞두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요시다 히로시 일본 감독은 다나카 요코(19·고베 아이낙)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서 다나카가 거둔 성적은 4골2도움이다. 팀 득점(10골)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책임졌고, 도움은 팀 내 공동 1위다. 일본 공격의 핵심이라고 부를 만하다. 특히 귀여운 외모로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나카의 휴식 방법은 다소 특별하다. '한류 즐기기'다. 그는 29일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방에 소녀시대의 달력을 걸어놓고 있다. 장근석과 빅뱅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요코는 소녀시대에서 휴식(陽子は少女時代でリラックス)'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다나카가 한류 팬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잠시 마음을 접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다나카는 "2년 전의 복수를 하고 싶다"고 했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여자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 결승전 당시 출전해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한국에 무릎을 꿇은 점을 소개했다. 다나카는 "당시의 억울함은 잊지 않고 있다"면서 "역습 등 위기대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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