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70)이 오는 9월2일 밤 12시(한국시각)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튼전을 통해 맨유에서의 1000번째 리그 경기를 이끈다.
퍼거슨의 장기집권 기록은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한 팀만으로, 그것도 1부 리그에서만 1000이라는 상징적 숫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영국 언론과 팬들은 그의 위업을 재조명하고 있다.
영국 매니저 협회에 따르면 한 팀으로 리그에서 1000경기 이상 지휘한 감독은 조지 램지(애스턴 빌라, 1884~1926), 프랭크 와트(뉴캐슬, 1895~1935), 존 니콜슨(셰필드, 1899~1932), 세 명이다. 하지만 모두 승강제 등 근대 축구 리그가 형성되기 전 인물이라 퍼거슨 감독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현재 EPL 감독 평균 수명이 2.12시즌임을 감안하면 21세기 나온 퍼거슨 감독의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힘들다.
16세인 1957년 스코틀랜드 리그 퀸스파크에서 데뷔한 퍼거슨 감독은 1974년 은퇴할 때까지 6개 팀에서 뛰며 총 317경기 170골을 터뜨린 골잡이였다. 하지만 그의 축구 재능이 빛을 발한 것은 1986년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고 나서부터였다.
그의 지휘아래 처음 1986~1987 시즌을 11위로 마감한 맨유는 5년간 2위와 13위를 오가며 기복을 나타냈다. 하지만 EPL이 출범한 1992~1993 시즌부터 우승 12회, 준우승 6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다.
27번째 시즌을 이끄는 동안 퍼거슨 감독은 총 999경기에서 598승168무233패를 기록했다. 승률 60%. 게임당 2.03포인트를 획득했다. 총 1863골이 터졌으며 890골을 내줬다.
퍼거슨 감독은 2004년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모든 종류의 매치를 통틀어 맨유에서의 1000경기를 달성한 바있다. 하지만 리그에서의 업적은 또 다르다.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더드는 "내일 리그 우승만 보장되면 오늘 챔피언그리그에서 빠져도 좋다는 게 EPL 감독들의 심정"이라면서 "괴팍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퍼거슨은 동시대 정치의 처칠처럼 현대 축구의 지배적인 존재"라고 추켜세웠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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