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태했던 것 같아요."
삼성 베테랑 내야수 신명철(34)이 모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 3타점으로 가장 빛났다. 삼성은 1일 대구 넥센전에서 10대5로 승리했다.
신명철은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회초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쳤다. 7회초에는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이번 시즌 최고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이번 시즌 1군에서 33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31일 훈련 시간에 동료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던 신명철을 보고 '백업'이라며 자극했다. 신명철 자리엔 주전으로 조동찬이 뛰고 있다.
신명철은 "그동안 정신적으로 나태했던 것 같다. 2군에 있으면서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1군 올라가서 뛰어야 한다는 얘기와 충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시즌 타율 2할8리, 39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타를 쳤었다. 베테랑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걸 입증해보였다.
신명철은 이번 시즌 다시 포스트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지난해 처럼 페넌트레이스에서 제몫을 못 했다. 이제부터 상승세를 타야 포스트시즌을 바라볼 수 있다. 포스트시즌 26명 엔트리에 들어야 뛸 수 있다.
신명철은 "포스트시즌 때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류중일 삼성 감독으로부터 타격할 때 방망이를 흔들지 말고 고정시켰다고 휘두르는 게 좋겠다는 주문을 받았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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