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의 기세는 강했다.
박지성(31)이 뛰고 있는 QPR(퀸즈파크레인저스)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에게 실력차를 느끼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QPR은 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서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1무2패에 그친 QPR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1무를 기록, 승점 7점으로 선두권에 올라섰다.
초반부터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QPR이 전반을 0-1로 막은 게 다행일 정도로 맨시티의 공격은 날카로웠다.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16분 맨시티의 야야 투레는 코너킥 이후 흘러나오는 공을 강하게 차 넣어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맨시티의 공격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친 QPR은 여러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추가 실점없이 잘 버텼다.
후반들어 QPR은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14분 앤디 존슨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따낸 뒤 중거리 슛을 날렸다. 맨시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 냈지만 QPR 공격수 보비 자모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모라가 가볍게 머리로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QPR의 첫 승에 대한 기대는 2분 뒤 사라졌다. 맨시티는 곧바로 2분 뒤 에딘 제코의 헤딩골로 다시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카를로스 테베스의 쐐기골까지 더해 승리를 굳혔다.
박지성은 이날 역시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포지션엔 변화가 있었다. 지난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박지성은 이날은 왼쪽 윙어로 전반을 소화했다. 후반에 다시 미드필드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박지성은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패스로 여러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또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는 등 노련함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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