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퀸즈파크레인저스)은 지난 시즌까지만해도 한국팬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던 팀이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31)을 영입하면서 관심 구단으로 떠올랐다. QPR은 지난 시즌 17위로 마감했다. 강등권에서 겨우 벗어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구단은 지난해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경험 많은 리더가 필요해 7년간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을 영입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주장까지 맡겼다.
기대감을 갖고 시즌을 맞았다. 그런데 3라운드까지 성적은 1무2패다. 승점은 겨우 1점. 18위로 떨어져 있다.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QPR은 스완지시티에게 0대5로 대패했다. 이어 벌어진 노리치시티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숨고르기를 하는 듯 했지만 2일 벌어진 '디펜딩챔피언' 맨시티전에선 또다시 1대3으로 패했다.
스완지시티전은 다소 의외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팀이었다. 시즌 첫 승을 노려볼만 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 어이없이 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패배 의식'이다. 해볼만한 경기에서 패배가 쌓이면 선수들도 힘이 빠지게 된다.구단의 과감한 투자로 전력이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첫 승 신고가 늦어질 경우 팀 슬럼프가 오래갈 수 있다. 박지성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7년간 맨유라는 강팀에서 뛰면서 패배보다는 승리의 추억이 더 많다. 승리가 많으면 팀 분위기는 좋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패배가 많아지면 아무리 좋았던 팀 분위기도 서먹해 질 수 밖에 없다. 박지성은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지성이 심적으로 홀가분해지기 위해선 개인적인 공격포인트보다 팀 승리가 더 절실하다.
그런 의미에서 맨시티전은 희망을 보여줬다. 비록 패했지만 QPR 선수들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엔 QPR이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출전 선수중 절반은 처음으로 실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력을 다듬고, 선수간 커뮤니케이션이 좋아진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무엇보다 미드필더로 나선 에스테반 그라네로(25)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그라네로는 지난달 30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QPR로 이적해 이틀 만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라네로가 알레한드로 푸를린(26)과 중앙 호흡을 맞췄고, 이에 따라 박지성은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선 경기서 박지성이 중앙미드필더를 맡았다. 하지만 박지성이 좀 더 편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은 맨유 시절 주로 뛰었던 측면 공격수다. 제자리를 찾아간 셈이다.
여러가지로 QPR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마크 휴즈 감독은 맨시티전을 통해 공격력의 극대화를 확인했다. 그라네로와 박지성은 이날 처음으로 함께 뛰었지만 패스와 공간 침투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추가 전력이 있다는 점ㅇ다. QPR은 수비형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26), 인터밀란 출신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32) 등이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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