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를 바라보는 빅클럽들의 시선은 차갑다. 선수 입장에선 국가를 대표해 나서는 A매치 출전 자체가 무한한 영광이다. 그러나 우승이라는 열매를 따기 위해 수백억원의 돈을 투자하는 클럽 입장에서는 자칫 부상이나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A매치 일수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게도 A매치는 눈엣가시와 같다. 9월 A매치 주간에 내준 선수만 21명에 달한다.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요르디 알바, 헤라르드 피케, 빅토르 발데스 등 9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차출했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서 5명의 선수가 차출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스페인 뿐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브라질은 다니 알베스와 아드리아누,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 등을 호출했다. 바르셀로나 1군에 소속된 17명의 선수가 A대표팀에 차출됐다. 바르셀로나B팀에서도 21세 이하 스페인 대표팀에 4명의 선수를 내준 실정이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우승 걸림돌은 다름아닌 A매치 데이가 될 전망이다. 다른 팀들과 달리 주전 대부분이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A매치 출전과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체력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남미 예선이 진행되어 선수들의 부담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스쿼드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바르셀로나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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