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초청된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 배우 조민수, 이정진이 베니스 현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 및 기자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현지에선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의 요청으로 인해 공영 TV와 주요 일간지 등 이탈리아 매체 대상의 '피에타' 기자간담회가 별도로 진행됐다. 이후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을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했던 지난 2001년 이후 잠시 공직에서 물러나 있었다. 10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과 조우한 그는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깊은 반가움을 나타냈다.
김기덕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종교적 색채가 깊은 '피에타'의 제목에 관한 질문에 "한국에서도 햄릿, 오이디푸스 등 신화가 많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기 때문에 '피에타'라는 것이 그리 멀게 느껴지는 소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프레스 상영 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조민수는 "극 중 강도란 캐릭터에게 엄마라며 나타난 의문의 여자 캐릭터를 맡았다. 엄마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연기적으로 가장 쉬운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상대 배우 이정진을 남자로 느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오면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6일 국내 개봉한다.
한편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8일까지 진행된다. 9월 8일 열리는 폐막식을 통해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 수상작을 발표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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