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강타자 미구엘 카브레라가 45년만의 타자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카브레라는 6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까지 카브레라는 타율 3할3푼, 35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과 타점 1위, 홈런 4위에 오른 카브레라는 지난 67년 보스턴의 칼 야스터젬스키 이후 명맥이 끊어진 타자 트리플크라운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홈런 부문에서는 공동 선두인 텍사스의 조시 해밀턴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애덤 던에 3개 뒤져 있다. 결국 홈런 경쟁에서 해밀턴과 던을 비롯해 토론토의 에드윈 엔카내시언(37홈런)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타격 부문에서도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와 '리' 단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브레라의 최근 타격감을 보면 트리플크라운을 노릴만한 컨디션이다. 5~6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을 비롯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에 3홈런, 10타점을 몰아치며 주가를 올렸다. 카브레라는 전통적으로 시즌 막판 강세를 보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트리플크라운 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성적을 보면 타율 3할4푼에 44홈런, 148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9월 들어서 더욱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더구나 팀내에서 3번을 치고 있는 카브레라는 4번 프린스 필더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적극적인 타격을 할 수 있다. 톱타자인 트라우트나 상대적으로 4번타자의 든든함이 떨어지는 해밀턴과 던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화이트삭스와 치열한 지구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카브레라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때다. 그만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주 오른쪽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그 후유증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났다.
홈런이 관건이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충분히 시즌 MVP에도 오를 수 있는 활약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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