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K-리그는 수원 삼성에게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리그 초반에는 잘 나갔다. 10경기서 7승(2무1패)을 쓸어담는 몰아치기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공공연히 우승을 노래했다. 스쿼드는 힘과 자신감이 넘쳐났다. 하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잇단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한없이 부진의 구렁텅이 빠져 들었다. 분노한 서포터스는 윤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가까스로 정규리그 3위로 스플릿시스템 그룹A에 포진했지만, 상처는 여전하다.
정규리그를 마친 수원은 강릉 전지훈련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컨셉은 '치유와 전환'이다. 정규리그 부진으로 입은 아픔을 털고 그룹A에서 역전 우승의 열매를 따자며 의기투합 했다. '수난의 7월'을 겪으며 선수들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이기는 법을 다시 깨우치게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부진의 기억을 씻어내고 자신감 회복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A 첫 라운드부터 '역전 우승'을 향한 전환점을 만든다는 게 두 번째 목표다. 훈련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감의 표출이다. 아픔을 통해 성숙한 수원은 달라져 있었다.
윤 감독의 눈빛도 달라졌다. 부진 속에 파도처럼 흔들리던 모습은 오간데 없다. 차분하고도 평온한 웃음 만이 자리할 뿐이었다. 윤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전력이 제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초반 분위기만 잘 잡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땀의 결실을 맛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수원 삼성의 역전 드라마는 강릉에서 서서히 뼈대를 갖추고 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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