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삼성 장원삼이 올시즌 가장 많은 투구이닝을 기록했음에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장원삼은 8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드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장원삼이 올시즌 9회까지 던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며, 지난 2008년 6월27일 목동 LG전서 9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이후 약 4년 2개월만이다. 올시즌 종전 최다 투구이닝 기록은 지난 5월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던진 8이닝이다. 당시 장원삼은 8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냈었다.
그러나 이날은 9이닝을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화끈하게 받지 못해 또다시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달 14일 포항 한화전서 14승을 따낸 이후 3경기에 나가 2패만을 당한 장원삼은 다승 공동 2위인 넥센 나이트와 팀동료 탈보트, 그리고 이날 한화전서 승리를 낚아 13승째를 올린 유먼에 1승차 앞선 불안한 리드를 계속했다.
장원삼으로서는 대단히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 2-1로 앞선 5회초 두산 이원석에게 137㎞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 타선이 계속해서 침묵 모드로 흐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투였다. 투구수 127개는 지난달 21일 대구 롯데전서 130개를 던진 것을 제외하면 올시즌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러나 경기 운영 능력은 올시즌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시종 공격적이고도 안정된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으며, 경기 후반에도 공끝의 힘이 살아 있었다.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어쨌든 시즌 막판 불운이 계속되고 있는 장원삼으로서는 외국인 투수 3명을 상대로 시즌 끝까지 다승 경쟁을 펼쳐야 할 입장이 됐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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