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면 결판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11일 부산 두산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선두 삼성과의 순위싸움에 대한 말. 9월10일 현재 61승5무48패로 2위. 선두 삼성(66승2무45패)과는 4게임 차다. 남은 경기는 각각 20게임(삼성)과 19게임(롯데).
사실 롯데가 삼성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3위 SK와의 격차(2.5게임)에 좀 더 신경써야 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롯데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1무2패. 경기내용도 훌륭하다. 굳건한 중간계투진과 함께 선발과 타선이 동시에 살아나고 있다. 이런 초상승세때문에 삼성 류중일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류 감독은 "롯데의 중간계투진이 너무 좋아졌다"고 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삼성과의 선두싸움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4게임 차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상대는 삼성"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 차례 정도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선두 추격은) 이번 주말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이번 주말 대구에서 삼성과 2연전을 갖는다.
양 감독은 "만약 우리가 주말 연전에서 2승을 거둔다면 (1위 싸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1승1패만 해도 끝장"이라고 했다.
2승을 거두지 않으면 선두 추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의미. 1승1패를 한다해도 남은 경기를 감안할 때 삼성을 따라잡기는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롯데는 애매한 위치에 서 있다. 1위 싸움을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3위 SK도 견제해야 한다. 자칫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다간 3위 SK에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대해 양 감독은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간다. 앞으로 계속 5할 승부가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야구는 뜻한대로 되지 않는다. 어떤 변수가 생길 지 모른다. 초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롯데가 계속 삼성을 압박할 수 있지만, 연패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가는 이번 주말 삼성과 롯데의 빅뱅이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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