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만 7승을 거뒀다. 주변에서 "올해 10승은 따논 당상"이라는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8월8일 LG전 승리 이후로 승리 소식이 없다. 여기에 어깨 부상까지 찾아왔다. 그러나 롯데 이용훈은 조급하지 않다. 단순한 승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올시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훈은 지난 7일 오른쪽 어깨 건초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일 한화전에 선발등판했지만 1⅔이닝 2실점하며 강판됐다. 이용훈은 당시를 회상하며 "도저히 직구를 던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건초염이 찾아왔다는 것은 어깨에 무리가 왔다는 뜻. 이용훈은 올시즌 101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용훈은 "지난해 2군에서 100이닝을 던졌지만 2군 경기와 1군 경기는 엄연히 다르다"며 어깨에 피로가 쌓여있는 상태임을 인정했다. 이어 "내 잘못이다. 평소 보강 운동 등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부족했나보다"라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휴식을 취하고 재활하면 금세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다. 이용훈도 하루 빨리 마운드에 복귀하고픈 욕심이 있다. 생애 첫 10승 도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용훈의 개인 통산 최다 승수는 데뷔 첫해인 2000년 기록한 9승. 10승까지는 2승 만이 남아있다. 이용훈은 "승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나도 사람인데 욕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3번 정도만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 자신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12일 기준으로 롯데가 남긴 경기는 18경기. 이용훈이 말소 후 10일 만에 복귀한다 해도 최대로 등판 가능한 횟수는 2번 정도 뿐이다. 이 것도 어깨 통증이 빠른 시간 안에 회복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다.
개인의 10승도 중요하지만 롯데 팀으로서도 이용훈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9월, 연전이 이어지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많은 팀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이용훈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당당히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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