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님 무섭다. 눈을 부릅뜨시면 땀이 날 정도다."
강원의 수비수 오재석이 새롭게 부임한 김학범 감독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밝혔다. 1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그룹B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그룹B에 속한 팀들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강등권을 탈출하겠다'는 일률적인 감독들의 의견과 달리 선수들은 재치있는 입담을 보였다. 오재석은 "감독님의 카리스마를 직접 느껴보니 이래서 대한민국 명장이구나 느꼈다. 살아남기 위해 감독님을 필두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의 김남일은 시즌 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한 '설기현에게 10골을 만들어주겠다'는 공약이 어느정도 왔는지 묻자 "그 약속은 설기현 혼자 한거라 나한테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성훈과 또 한번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남일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성훈이 '득점왕에 욕심내겠다'고 하자 "미친 것 같다"고 농을 던지며 좌중을 웃긴 바 있다. '득점왕 욕심'이 아직도 유효하냐는 질문을 받자 정성훈은 김남일의 눈치를 봐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줬다. 정성훈은 "욕심은 있지만 내년으로 미뤄야 겠다. 남일이형 있어서 말조심해야겠다"고 했다.
광주의 김은선은 자기가 골을 넣으면 지는 징크스에 대해 얘기 했다. 그는 "골을 넣으면 기분 좋아야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쑥쓰러워했다. 케빈과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는 대전의 김형범은 케빈에게 이색 부탁을 했다. 김형범은 "케빈이 심판한테 항의 말고 잘 보여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좀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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