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길옥(32·강원도청)이 전국남녀플뢰레 종목별 오픈 펜싱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13일 강원도 양구 양구문화체육관에서 펼쳐진 남녀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정길옥은 노가람(26·충청북도청)을 14대10으로 꺾었다. 특유의 빠른 발과 감각적인 되받아치기, 맏언니의 노련함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하루에 64강전부터 결승까지 쉴새없이 치러지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런던올림픽 직후 부족한 훈련량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를 5-2로 앞선 채 마쳤지만 2라운드에서 잇달아 실점하며 한때 5-8까지 밀렸다. 그러나 베테랑의 힘은 강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자신감도 배가됐다. 3라운드 8-10 스코어를 10-10으로 되돌린 데 이어, 30초를 남기고 잇달아 3번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14대10으로 짜릿한 승리를 마무리했다.
승부처는 8강전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런던올림픽 여자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멤버 중 남현희를 제외한 정길옥 전희숙 오하나가 나섰다. 정길옥은 8강에서 함께 런던올림픽 한솥밥 후배이자 라이벌 전희숙(28·서울특별시청)을 12대11, 한점 차로 꺾었다.
춘천여고 출신으로 강원도청 소속인 정길옥은 춘천 인근 양구에서 열린 대회에서 승리하며 '강원도의 힘'을 뽐냈다. 런던올림픽의 스타덤을 이어갔다.
한편 남자부 결승에서는 2009년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손영기(27·대전도시개발공사)가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하태규를 15대7로 누르고 우승했다.
양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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