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1990년대 후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가 뛸 때만 해도 한국 국민들로부터 국내 구단을 뛰어 넘는 대접을 받았다. 박찬호를 응원하는 동시에 다저스가 많이 이겨주기를 바라는 심정이 많았다.
그런 다저스는 1988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최정상에 서지 못했다. 브룩클린 연고 시절까지 합쳐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던 것은 총 5번이다. 1955년, 1959년, 1963년, 1981년, 1988년이다. 다저스팬들이 그 짜릿한 최정상의 기분을 만끽했던 게 무려 24년 전 일이 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역시 다저스는 좋은 성적에 목말라 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발목이 잡히면서 2위로 내려 않았다. 뒷심이 달리면서 좀처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승차는 7.5게임차. 페넌트레이스(162경기)가 팀당 채 2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격차를 좁히는 것은 무척 어렵다. 다저스가 바라보고 있는 건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해보는 것이다. 와일드카드는 양대 리그 당 한 장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이 와일드카드를 두고 각 리그 3개 지구 2위 3개팀 중 상위 2개팀이 단판 승부로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가져가게 돼 있다. 내셔널리그 두 자리를 놓고 다저스가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 없는 다저스가 14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다저스가 1대2 한점차 역전패. 다저스는 최근 4연패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다저스의 선발은 지난달 보스턴에서 이적해온 조시 베켓이었다. 베켓은 박찬호의 추억의 배번 6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은 이번 시즌 일약 에이스로 등극한 랜스 린이었다.
다저스는 지난달 모두가 깜짝 놀랄 대형 트레이를 성사시켰다. 유망주를 내주는 대신 베켓,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닉 푼토를 보스턴에서 데려왔다. 이번 시즌 어떻게든 가을잔치에 참가하기 위한 구단의 적극적인 노력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신통치 않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다저스에 멀리 달아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다저스 보다 승차에서 2경기 앞서 나갔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세인트루이스가 웃었다. 다저스는 1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슈마커의 적시타로 동점(1-1)을 만들었다.
베켓은 5⅓이닝 7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린은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린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베켓은 6회초 수비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신인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넘겼다. 98개의 공을 던진 베켓은 힘이 남아 있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베켓에게 더이상 마운드를 맡기지 않았다. 베켓은 어두운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2003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면서 MVP를 받은 최고의 투수였다. 이후 보스턴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고 부상 이후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6회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그는 7회 로빈슨을 볼넷, 매트 카펜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이어 구원 등판한 벨리사리오가 크래그에게 역전 결승 적시타를 맞았다. 로빈슨이 홈을 밟았고 결승 주자를 내보낸 로드리게스가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다저 스타디움(총 수용규모 5만6000석)엔 총 4만330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는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이 지난 오후 7시5분(현지시각)에 시작했다. 다저스팬들은 홈팀 응원 신호에 맞춰 소리도 질렀고, 야유도 보냈다. 상대 투수가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괴롭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다저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린에 이어 등판한 무지카, 복스가 1이닝씩을 완벽하게 막았다. 또 마무리 모트도 9회말 수비 2사에 핸리 라미레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시즌 34세이브째를 올렸다. 다저스 타선은 무기력했다. 6안타 1득점에 그쳤다. 쳐주어야 할 3번 캠프와 5번 라미레즈, 2번 이디어가 모두 1안타씩에 그쳤다. 답답한 경기 끝에 패하자 일부 다저스팬들은 분을 참지 못하고 육두문자를 마구 내뱉었다.
다저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세인트루이스와 계속 홈 3연전을 갖는다. 연패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이어간다면 다저스와 올해 포스트시즌은 영영 멀어질 수 있다.
욕을 한 팬들도 하루 뒤 다시 다저스의 승리를 바라면서 다저스타디움을 찾을 것이다. 극심한 교통 정체를 뚫고 스타디움이 있는 언덕으로 차를 몰고 모여들 것이다. 올해 설령 포스트시즌에 못가더라도 진정한 다저스 팬들은 다저스를 외면할 수 없다. LA(미국 캘리포니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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