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해묵은 6년 부산 원정 징크스를 깼다. 현장에선 서울의 남은 단 하나의 징크스, 수원전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서울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아이파크와의 K-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6년만의 부산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꿰차며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원정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 탈출을 알렸다.
'리그 최강' 서울의 자신감이 스플릿리그 개막과 함께 날개를 달았다. 최 감독은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필생의 라이벌' 수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가 무섭게 작정한듯 '강공'으로 나섰다. "지난 3년동안 나를 괴롭힌 질문이 수원이다. 나는 한경기를 보지 않는다"고 결연하게 답했다. 수원과의 홈-원정 2연전을 묶어 직겨냥했다. "숫자는 변치 않는다. 6점을 가져올 수도 있고 4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6년 무승 징크스를 깼고 이제 하나 남았다. 무엇인지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겠다.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수원 징크스를) 깰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먼저 이야기 안하겠다. 이기겠다고 해서 된 거 하나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최근 수원전에서 6연패로 부진했다. 15일 포항이 수원을 이긴 사실을 언급하자 특유의 유쾌한 답을 내놨다. "어제 수원과 경기를 보며 양팀을 똑같이 응원했다" 고 했다. 현실적이었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갖기를 바랐다"며 웃었다. 다음 상대인 포항의 최근 경기력을 칭찬했다. "포항은 최근 박성호가 살아나고 있고, 4-2-3-1 포메이션에서 공수 조직력이 끈끈해졌다. 황선홍 감독이 가지고 있는 선수 조합 자체를 잘 맞춰가고 있다. 상대 공격이 뚫지 못하게 공간을 안주면서, 시간은 뺏어버린다. 결국은 조직력 대 조직력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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