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K 이만수 감독의 '헐크 세리머니가 사라졌다'

by 류동혁 기자
이만수 감독의 '헐크 액션'이 사라졌다. 16일 인천 KIA와 SK전 1회말 2사 SK 최정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은 코치들만 내보내 하이파이브를 하게한 채 본인은 덕아웃 안에서 무표정하게 서있다.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헐크 세리머니'가 사라졌다.

Advertisement

SK 이만수 감독의 행동반경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덕아웃 한 켠에서 웬만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이 감독 스스로가 자제하고 있다.

Advertisement

16일 인천 KIA전도 그랬다. 1회 최 정의 솔로홈런이 터졌다. 예전같으면 박수를 치면서 그라운드에 나와 최 정의 엉덩이를 두드려줘야 할 상황. 하지만 이 감독은 그대로 덕아웃에 있었다.

그라운드를 돈 최 정이 덕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수많은 축하를 받았다. 코칭스태프와 팀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덕아웃에 가만히 서 있었다.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Advertisement

1-2로 SK가 뒤진 5회. 박진만의 동점 솔로홈런이 터졌다. 이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얌전'했다. 물론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박수는 친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이 감독의 행동반경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SK 팀 관계자는 "8연패를 한 뒤부터 감독님이 세리머니를 자제하기 시작하셨다"고 했다.

Advertisement

지난 7월11일 인천 넥센전 이후부터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이 감독은 간간이 특유의 '오버액션'을 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지난 12일 'LG 사태'가 일어나고부터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 감독의 막판 투수기용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면서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세웠다. 경기를 스스로 포기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만수 감독의 투수기용이 LG를 놀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그동안 쌓인 불만이 이 경기를 계기로 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짐작되는 몇 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지난 6월12일 9회말 오지환의 손등부상 때 심판에게 항의한 장면, 6월14일 정상호와 충돌한 서동욱이 그라운드에 쓰러졌을 때 심판에게 항의한 장면 등이 있었다. 그런 사건들과 함께 밑바탕에 깔린 것이 이 감독의 '오버액션'이라는 지적도 많다. 사실 몇몇 감독들은 '헐크의 포효'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왔다.

그동안 논란을 빚었다. 감독으로서 "과도하다"는 지적. 반면 "관중을 위해 이 감독같은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사령탑도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사실 개인의 성향에 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 상대팀에 직접적인 피해만 주지 않으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 현실은 야구판의 곱지 않은 시선때문에 이 감독이 스스로 자제하는 형국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