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의 최근 가장 큰 변화.
특유의 세리머니가 사라진 것이다. 이 감독 스스로가 자제하고 있다.
이 감독은 18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홈런을 칠 때는 하이파이브를 할 걸 그랬나"라고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행동반경이 줄어든 것은 지난 7월11일 인천 넥센전부터다. 8연패 이후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최근 그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16일 인천 KIA전에 대표적인 케이스. 1회 최 정의 홈런, 5회 박진만의 동점 솔로홈런이 터졌다. 하지만 이 감독은 감독석 옆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대로 덕아웃에 있었다.
그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12일 'LG 사태'가 일어나고부터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 감독의 막판 투수기용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면서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세웠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만수 감독의 투수기용이 LG를 놀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그동안 쌓인 불만이 이 경기를 계기로 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밑바탕에 깔린 것은 이 감독의 오버액션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세리머니를 너무 자제하시는 것 같다'고 묻자, 이 감독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최근 좀 자체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홈런을 칠 때는 그라운드에 나서서 하이파이브는 해야될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의 세리머니는 그동안 많은 이슈를 생산했다. 논란도 있었다. 감독으로서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관중을 위해 이 감독의 오버액션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제 성향이 어디로 가겠어요"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심경은 복잡해 보였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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