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성호가 역대 세번째 2000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96년 프로에 입단해 17년 동안 세운 기록이다. 그만큼 꾸준히 몸관리를 잘하며 실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삼성 류중일 감독은 "2000안타를 친 장성호도 그렇고 12년 연속 100안타를 친 박한이도 정말 대단하다. 그만큼 아프지않고 해야 그런 대기록이 가능하다"고 했다. "난 1000안타도 넘기지 못했다. 현역때 나이들어 부상이 많았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꾸준한 모습으로 매년 100안타를 넘기고 있다. 2001년 입단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며 통산 1531안타를 때려냈다. 현역 선수 중에서 양준혁(전 삼성)이 가지고 있는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다. 앞으로 4년을 더 100안타 이상 치면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5년이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물론 2000안타도 덤으로 따라온다.
안타를 치는 실력도 필요하지만 아프지 않고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또다른 실력도 필요한 일. 박한이는 쉬지않고 12년을 뛸 수있었던 이유로 인내와 노력을 꼽았다. "133경기를 하면서 잔부상이 없는 선수는 없다. 다들 아파도 참고 뛴다. 나도 당연히 그렇게 해왔다"는 박한이는 "그러기 위해선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20대 때와 지금의 몸상태는 분명히 다르다. 지금은 체력을 끌어올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유지하는 개념으로 봐야한다"면서 "시즌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지만 아무래도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체력훈련을 하고 비시즌에도 관리를 한다"고 했다.
경기중 부상방지도 당연한 일. 뛰다가 부상이 올 수도 있고 슬라이딩을 하면서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뛰기전엔 근육에 긴장을 주고 부상이 많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자제하는 것도 부상방지를 위한 것.
운도 따라줬다며 웃었다. 지난해 아시아시리즈때는 소프트뱅크전서 수비를 하며 슬라이딩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는데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진 적이 있었다. "그땐 나도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로 큰 부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병원 가서 진찰을 받으니 단순 타박상이라고 하더라"는 박한이는 "예전 팔꿈치 보호대를 하지 않고 타격을 했을 때 롯데 염종석 선배의 직구에 정확하게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크게 다친 줄 알았는데 병원가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 그 이후부터 팔꿈치 보호대를 찬다"고 했다.
목표는 물론 꾸준히 계속 뛰면서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것. "마음 같아서는 당연히 깨고 싶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겠냐"는 박한이는 "안 다치고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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