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수단이 '감사의 힘'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포항은 최근 '감사 나눔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매 홈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관중과 포항시, 포스코, 연맹과 심판, 상대팀 등 고마운 대상에게 평소 마음속으로만 느껴왔던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감사 나눔 프로젝트'를 본격 실시한 6월17일 서울과의 홈 경기 이후 포항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포항은 14승 1무 4패(FA컵 3경기 포함)의 성적을 거뒀다.
단순히 성적으로만 체감하는 것이 아니다. 재미있는 실험을 하고 있다. 바로 고구마다. 포항의 송라클럽하우스 식당 입구에는 좌우로 고구마나 놓여 있다. 식당에서 키우는 고구마다. 선수들은 식당을 지나치면서 한쪽에는 부정적인 말을, 다른 한쪽에는 감사의 말을 한다. 나머지 조건은 동일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좋은 말 고구마'는 잎이 무성하게 자란 반면 '나쁜 말 고구마'는 반대로 썩어가고 있었다.
포항 주장 황지수는 "처음에는 감사 나눔 프로젝트 자체의 효과에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실험을 통해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감사 나눔 운동을 통해 팀에 긍정적인 기운이 돌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승승장구 중인 포항은 18일 선수단 회식을 통해 분위기를 띄웠다. 쇠고기 100인분을 게눈 감추듯 소화해냈다. 계산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협회가 했다. 김병필 외주파트너사 협회 회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때문에 시민들이 기뻐할 일이 많이 없었는데, 포항의 자랑인 스틸러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스틸러스의 선전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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