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성갑 감독대행, '애정남'으로 변신한 사연

by 김용 기자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를 앞두고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9.20/
Advertisement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Advertisement

넥센의 승리시, 애매했던 김성갑 감독대행의 위치가 이제 확실히 정해졌다. 다른 감독들과 같이 코칭스태프 중 가장 앞으로 나가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맞이한다.

김 감독대행은 20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뜬금없이 "정정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승리시 하이파이브를 할 때의 자신의 위치가 문제였다.

Advertisement

김 감독대행은 18일 잠실 LG전에서 대행 부임 후 첫승을 거둔 뒤 웃지 못할 장면을 연출했다. 보통 한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감독이 가장 앞에 나가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을 맞이하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런데 김 감독대행은 어색한 나머지 '절대 앞으로 나가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보이며 자신을 끌어당기는 코치들을 뿌리친 바 있다. 감독대행으로서 아직은 어색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 자신을 '감독'이 아닌 '코치'로 계속 불러달라고 요청한 이유도 그 연장선상이다. 김 감독대행은 19일 LG전을 앞두고는 "앞으로도 뒤, 아니면 중간에 서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런 김 감독대행이 19일 경기에서 승리한 후에는 가장 앞에 나와 선수들을 맞았다. 삐딱한 시각으로는 "하루만에 말과 행동이 달라졌다"고 지적할 수 있는 장면. 그래서 김 감독대행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났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가야 하는데 모두 서로 눈치만 보며 나가고 있지 않더라"라며 "승리팀인데 그런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않나. 할 수 없이 내가 먼저 그라운드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후 나머지 코칭스태프도 김 감독대행 뒤를 따랐다.

Advertisement

김 감독대행은 "다른 코치들이 내가 최연장자라고 배려를 해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내가 가장 먼저 나가야 할 것 같다. 오해는 삼가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참, 이것저것 신경써야할게 많아 힘든 감독대행 자리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