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격수 스테보는 한국의 한여름 무더위에 익숙했다. 한국에서 5시즌째였다. 비록 여름이 쾌적한 마케도니아 출신이지만 이제 더 이상 한국 여름이 낯설지 않다. 페이스도 좋았다. 지난해에는 총 9골 가운데 7월과 8월에 5골을 몰아넣었다. 다른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특별히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유독 올 여름은 힘들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한반도를 급습했다. 한국 선수들도 무더위에 나가 떨어졌다. 스테보도 이런 무더위는 처음이었다. 힘을 낼 수 없었다. 그라운드에서 특유의 파워를 내지 못했다. 올 시즌 기록한 8골 가운데 7월과 8월 기록한 골은 1골에 불과했다. 마케도니아 A대표팀 차출도 있었다. 잊을만하면 유럽대륙을 다녀와야했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스테보의 골이 사라지자 수원도 흔들렸다. 스테보가 1골로 허덕된 7-8월 9경기에서 수원은 3승3무3패를 하는데 그쳤다. 선두권이었던 성적도 3위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도 스테보 본인이 가장 초조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스테보 자신이 K-리그에서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던 것도 필요할 때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해졌다. 무리한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급기야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날도 늘어갔다.
그러던 스테보는 마음을 바로 잡기로 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을 찾아갔다. "여름 무더위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면 부활하겠다"고 약속했다. 감독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23일 제주와의 K-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테보는 벤치에 있었다.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집중력 있게 그라운드를 지켜봤다.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 이용래가 전반 2분만에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윤성효 감독은 교체 카드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스테보를 선택했다. 때마침 찬바람도 불고 있었다.
스테보는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았다. 수비수들과 부대끼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7월 29일 인천전 이후 2달만의 골이었다. 수원은 2대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얻었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언제나 최선을 다해주는 선수다.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운동장에서 희생하는 선수가 필요한 데 스테보가 제격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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