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의 이란 원정에서 '원톱' 이동국(33·전북)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밤 KBS 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 원정 엔트리에서 이동국을 제외할 뜻을 밝혔다. 결단을 내린 상황이라면,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이동국이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일 한수 아래로 평가됐던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2대2로 어렵게 비긴 후, 이동국의 경기력과 최 감독의 고집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불거졌다. 이동국은 이날 몸이 유난히 무거웠다. 골맛을 봤지만 결정적인 패스와 찬스를 여러번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박주영(셀타비고) 지동원(선덜랜드) 등 후배 스트라이커들과 공존과 호흡에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국은 내달 16일 이란과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통적으로 이란은 한국에게 '난적'이다. 상대전적도 9승7무9패로 팽팽하다. 중요한 고비마다 한국을 괴롭혀왔고, 원정에선 단 한번도 승리를 꿰차지 못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최 감독이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룹A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중인 전북과 핵심 전력인 '노장' 이동국의 체력적인 부담도 고려했다. 이동거리가 적어 체력 부담이 적고, 최근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젊은 유럽파들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손흥민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최근 잇달아 골맛을 보며 맹활약하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지난 주말 전북-경남전을 관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애제자' 이동국에게 직접 엔트리 제외를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나는 (감독님께 들어) 이미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언론에 직접 공개해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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